커뮤/시퀀스

그동안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아, 이건 진심이에요.

녹챠_ 2024. 2. 15. 01:47

[ドラマツルギー]


(*유혈표현○)







ㅡ먼 옛날이라 누구는 기억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 날' 의 기억때문에 아직도 그때의 기억 만큼은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래, 내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흉.


난 그때까지만 해도 평범함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근데 어쩌겠어, 땅 치고 후회해도 되돌릴 순 없어.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이다.
여느 학생들 처럼 웃고, 떠들고, 서로 포옹해주는, 그런 사람.
두에게 선망받을 필요도 없었다. 그저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대해주었으면 했다. 근데 왜? 어째서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거야?
가 그걸 위해 스스로를 버렸는데.


딴 일에 말려들 걸 알았다면, 그냥 오지 말았어야 했어. 아니, 어쩌면 좋은 기회인가?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르겠다. 어쩌면 평생이 지나도 모르겠지.






신은 저를 만나서 다행이라 생각하나요? 아니면, 끔직한 불행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희생자들이 생기고, 도중에 실종되는 사람도 여럿 봐왔다. 언젠간 나도 저들 중 하나가 되겠거니 싶었는데, 버릇이란게 참 무섭더라. 살기 위해 어떻게든 발버둥 치려는 그 모습을, 항상 나중에서야 깨달았어.


정말이지 스스로가 치욕스럽더라.






는 끔직하다고 생각했어요. 그야, 모두를 죽이지 못할 정도로 제각기의 빛으로 빛나고 있었거든요. 부러움과 동시에 꼴사나욌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번째 조사를 다녀오고 한참을 고민해왔다.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나 스스로가 길고 긴 불행을 끊어내는 것 밖엔 없어. 하지만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되겠지, 그래.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편이 나을거야.






들을 죽일 생각을 했으니... 절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진 말아주세요. 딱히 애도를 하실 필요도 없어요. 살아있는 당신이 그저, 제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시면 되는거에요. 당신은 저보다 더 알찬 인생을 살 수 있을거니까요.






사 당시 받았던 구슬도, 처음부터 쓸 생각은 없었다. 다만 이미 받아버렸으니 일단 가지고 있었을 뿐. 그래서야. 내가 아닌 '그'로서 움직이는 거니까, 나에겐 필요 없어진 구슬을 양도하는 편이 훨씬 낫겠지. 깨버리는 건 클레르 M. 에다르 답지 않으니까.


...밖에 나가서 똑같은 일상을 반복할 바에, 여기서 자연스레, 그래. '어쩔 수 없었다' 는 듯 죽는게 낫겠지.






그렇지?
렇죠?







아... 이것도 유언에 포함되는 걸까. 그때 난 안쓰겠다고 했는데, 결국 쓰게 되네.. 이럴 거면 그때 같이 쓸 걸.